잔 기사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흘리지 않으려는 손
손님이 물었다. 마음을 먼저 건네도 괜찮을까요. 괜찮은지를 물으시지만, 건네고 나서 무너질 제 쪽이 더 걱정이신 것이지요. 기사는 잔의 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 천천히 걷습니다. 서두르지 않는 것이 망설이는 것과 같지는 않습니다. 잔을 든 손의 균형만 잃지 않으면, 걸음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잔 기사 카드는 타로 78장 가운데 마이너 아르카나의 잔 수트에 속합니다. 이 도감이 붙인 부제는 ‘잔을 든 방랑’입니다.

한 기사가 구리 잔을 받쳐 든 채 물가를 천천히 나아갑니다. 서두르지 않고, 잔의 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 마음을 다하지요. 낭만과 이상을 좇아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향하는 자리입니다. 다정한 제안이나 마음을 건네는 걸음이 다가옵니다. 감정을 품고 움직이되, 잔을 든 손의 균형만은 잊지 마세요. 아름다운 걸음일수록 물을 조심스레 옮깁니다.
잔을 든 손이 흔들려 물이 출렁입니다. 이상이 지나쳐 현실을 보지 못하거나, 감정에 취해 걸음이 어지러운 자리이지요. 달콤한 말은 넘치는데 그 안에 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려 어디로도 나아가지 못하는 때입니다. 낭만을 접으라는 게 아닙니다. 다만 잔을 든 손부터 다시 가만히 하세요.
물 한 방울 흘리지 않으려 조심히 나아가는 기사
구리 잔을 받쳐 든 기사가 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 천천히 물가를 나아갑니다. 상대 쪽 장에 이 카드가 서면, 다정한 제안 하나를 손에 들고 다가오는 걸음입니다. 마음을 건네러 오는 것이지요. 서두르지 않고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는 걸음이라, 닿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역방향이면 잔 든 손이 흔들려 물이 출렁입니다. 달콤한 말은 넘치는데 그 안에 물이 없을 수도 있고요. 낭만을 접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아름다운 걸음일수록 물을 조심스레 옮깁니다.
가치타로는 재회를 물으실 때 「미궁의 실」 첫 겹으로 세 장을 놓습니다.
카드는 놓인 자리와 그날의 사연에 따라 달리 읽힙니다. 지금 당신의 이야기에서 이 카드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재회 타로에서 세 장을 놓고 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주고받은 말흘리지 않으려는 손
손님이 물었다. 마음을 먼저 건네도 괜찮을까요. 괜찮은지를 물으시지만, 건네고 나서 무너질 제 쪽이 더 걱정이신 것이지요. 기사는 잔의 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 천천히 걷습니다. 서두르지 않는 것이 망설이는 것과 같지는 않습니다. 잔을 든 손의 균형만 잃지 않으면, 걸음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물의 수트. 감정과 사람 사이, 좋아하고 서운한 마음을 말한다.
여기 적힌 것은 이 카드가 누구에게나 하는 말입니다. 오늘 당신에게 무엇이 오는지는 한 장 뽑아 보아야 알지요. 로그인 없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