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여왕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넘치기 전에
손님이 물었다. "다들 저한테 기대는데, 저는 그게 편합니다. 이상한 겁니까." 그 말은 편함을 묻는 말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남의 물부터 먼저 살피는 버릇을 들킨 자리에서 나온 말이지요. 물가에 앉아 남의 마음을 제 것처럼 헤아리는 여왕의 잔은 조금도 출렁이지 않지만, 그것은 잔이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손님의 잔에는 지금 무엇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 손님 스스로 한 번 들여다보셨습니까.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