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왕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잔을 받쳐 든 손
손님이 물었다. 다들 저한테 와서 울고 가는데, 저는 누구한테 갑니까. 겉으로는 자리가 무겁다는 말이지만, 실은 그 잔을 받쳐 든 손도 흔들릴 때가 있다는 걸 아무도 몰라준다는 뜻이지요. 거센 물결 위에서 흔들림 없이 앉아 잔을 든 왕도, 발치를 때리는 파도를 느끼지 않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 격정을 삼키지 않고 온기로 바꾸어 든 것이지요. 손님이 지금 두 손으로 받쳐 든 것이 무엇인지, 그 잔의 무게를 손님은 이미 압니다.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