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7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안개 속의 손짓
손님이 물었다. 이것저것 다 좋아 보이는데, 저는 왜 하나를 못 고릅니까. 그건 우유부단을 탓하는 말이 아니라, 놓치면 사라질까 두려운 마음이겠지요. 일곱 개의 잔이 안개 속에 떠올라 저마다 다른 것을 담고, 모두 손짓하나 어느 것이 진짜 물인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안개는 없던 잔까지 만들어 낸다지요. 손님 눈에 지금 손짓하는 것들 중, 손을 뻗기도 전에 안개가 그려 넣은 것은 몇 개나 됩니까.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