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4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등 뒤의 물
손님이 물었다. 요즘은 아무것도 재미가 없는데, 이게 원래 이런 겁니까. 재미가 없다는 말 속엔, 무엇을 해도 소용없을 것 같은 마음이 먼저 앉아 있지요. 세 개의 잔이 앞에 있고 네 번째 잔이 틈에서 내밀어지는데도, 눈이 물빛을 담지 못하는 때입니다. 권태는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등 뒤에서 물이 마르고 있지요. 무엇이 앞에 놓여 있었는지, 손님은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