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9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배부름의 자리
손님이 물었다. 요즘 다 가진 것 같은데, 왜 자꾸 허전한 구석이 남습니까. 정말 묻고 싶은 건 채움이 가짜인지가 아니라, 이 흡족함을 누구에게도 보이지 못해 혼자만 알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아홉 개의 잔은 이미 고르게 가득 찼고, 그 앞의 미소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다만 그 배부름, 지금 누구 앞에 내려놓고 계십니까.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잔 9 카드는 타로 78장 가운데 마이너 아르카나의 잔 수트에 속합니다. 이 도감이 붙인 부제는 ‘가득 찬 아홉 잔’입니다.

아홉 개의 잔이 두 줄로 나란히 가득 차오르고, 한 사람이 그 앞에서 흡족히 미소 짓습니다. 물빛은 고르고 잔물결은 잔잔하지요. 오래 바라던 것이 마침내 손안에 든 자리입니다. 마음이 배부르고 몸이 편안한 때이니, 지금의 만족을 부끄러워 마세요. 다만 채워진 잔을 홀로 안고만 있지는 않기를. 배부름은 나눌 때 더 오래갑니다.
아홉 잔은 가득 찼는데 마음은 여전히 어딘가 빕니다. 겉으로 이룬 것과 속의 갈증이 어긋난 자리이지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가졌으나, 정작 내가 바란 물은 이 안에 없습니다. 혹은 만족이 지나쳐 자만으로 흐르는 때일 수도 있습니다. 잔의 개수가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이 담겼는지를 다시 들여다보세요.
두 줄로 나란한 아홉 잔과 흡족한 미소
소원이 이루어지는 카드라 하여 재회의 약속으로 읽고 싶어집니다. 아홉 잔이 두 줄로 가득 차고, 그 앞에서 한 사람이 흡족히 웃는 그림이지요. 그 사람의 지금 마음에 놓이면 제 삶이 배부르고 편안해, 굳이 지난 일을 뒤적이지 않습니다. 역방향은 아홉 잔을 다 채우고도 마음이 어딘가 비는 때이고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가졌으나 정작 바라던 물은 그 안에 없습니다. 잔의 개수가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이 담겼는지를 들여다보세요.
가치타로는 재회를 물으실 때 「미궁의 실」 첫 겹으로 세 장을 놓습니다.
카드는 놓인 자리와 그날의 사연에 따라 달리 읽힙니다. 지금 당신의 이야기에서 이 카드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재회 타로에서 세 장을 놓고 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주고받은 말배부름의 자리
손님이 물었다. 요즘 다 가진 것 같은데, 왜 자꾸 허전한 구석이 남습니까. 정말 묻고 싶은 건 채움이 가짜인지가 아니라, 이 흡족함을 누구에게도 보이지 못해 혼자만 알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아홉 개의 잔은 이미 고르게 가득 찼고, 그 앞의 미소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닙니다. 다만 그 배부름, 지금 누구 앞에 내려놓고 계십니까.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물의 수트. 감정과 사람 사이, 좋아하고 서운한 마음을 말한다.
여기 적힌 것은 이 카드가 누구에게나 하는 말입니다. 오늘 당신에게 무엇이 오는지는 한 장 뽑아 보아야 알지요. 로그인 없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