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시종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이유 없는 설렘
손님이 물었다. 이 나이에 새삼 뭘 해보겠다고, 남들이 우습게 보진 않을까요. 실은 남의 눈이 아니라, 이 설렘이 다 큰 사람에게 걸맞지 않는 건 아닌지, 스스로 먼저 의심하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카드 속 아이는 제 키만 한 지팡이 끝에 갓 붙은 불을 조심스레 받쳐 듭니다. 어디에 쓸지는 모릅니다. 다만 무엇이든 태워보고 싶어 손끝이 근질거릴 뿐이지요. 처음 붙인 불은 원래 그렇게, 이유 없이 설레는 법입니다. 손님 손에 지금 들린 그 작은 불꽃을, 손님은 이미 알아보셨습니다.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