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기사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그을린 갈기
손님이 물었다. 이번에도 저 혼자 너무 앞서간 걸까요. 앞선 것을 물으시지만, 실은 이 속도로 계속 가도 되는지를 묻고 계시지요. 앞발 든 말 위에서 기사는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멈춰 있던 것을 단숨에 밀어붙이는 힘이 여기 있습니다. 다만 불은 앞을 태우면서 제 갈기도 그을립니다. 지금 어디가 그을렸는지, 손님은 아실 겁니다.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지팡이 기사 카드는 타로 78장 가운데 마이너 아르카나의 지팡이 수트에 속합니다. 이 도감이 붙인 부제는 ‘불을 몰고 달리다’입니다.

말은 앞발을 들고, 기사는 불붙은 지팡이를 높이 든 채 앞으로 내달립니다. 뒤를 돌아보는 법이 없지요. 뜨겁고 거침없는 이 기운은, 멈춰 있던 것을 단숨에 밀어붙입니다. 지금은 재기보다 달릴 때입니다. 다만, 불은 앞을 태우기도 하지만 제 갈기도 그을린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불길만 앞서고, 방향이 뒤따르지 못하는군요. 타오를 때는 눈부시지만, 금세 식어 다음 불로 옮겨가 버립니다. 시작한 것들이 곳곳에 반쯤 타다 만 채 남아 있지요. 한 번 붙인 불 곁에 조금만 더 머무르면, 재가 아니라 열매가 남습니다……
앞발 든 말 위에서 불붙은 지팡이를 치켜들고 거침없이 내달리는 기사
먼저 연락이 왔다고 마음이 다 돌아온 것으로 읽기 쉬운 카드입니다. 말은 앞발을 들고, 기사는 불붙은 지팡이를 높이 든 채 뒤를 돌아보지 않지요. 그이 쪽에 이것이 서면 뜨겁게 다가오지만 그 열이 얼마나 갈지는 본인도 모릅니다. 갈라선 까닭을 묻는 장에 오면, 앞만 보고 달리느라 곁의 사람을 그을린 탓이고요. 역방향은 불길만 앞서고 방향이 뒤따르지 못하는 때입니다. 그 속도에 그대로 올라타기 전에 한 박자 두세요.
가치타로는 재회를 물으실 때 「미궁의 실」 첫 겹으로 세 장을 놓습니다.
카드는 놓인 자리와 그날의 사연에 따라 달리 읽힙니다. 지금 당신의 이야기에서 이 카드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재회 타로에서 세 장을 놓고 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주고받은 말그을린 갈기
손님이 물었다. 이번에도 저 혼자 너무 앞서간 걸까요. 앞선 것을 물으시지만, 실은 이 속도로 계속 가도 되는지를 묻고 계시지요. 앞발 든 말 위에서 기사는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멈춰 있던 것을 단숨에 밀어붙이는 힘이 여기 있습니다. 다만 불은 앞을 태우면서 제 갈기도 그을립니다. 지금 어디가 그을렸는지, 손님은 아실 겁니다.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불의 수트. 하고 싶은 마음, 시작하는 힘, 밀고 나가는 일을 말한다.
여기 적힌 것은 이 카드가 누구에게나 하는 말입니다. 오늘 당신에게 무엇이 오는지는 한 장 뽑아 보아야 알지요. 로그인 없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