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2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두 갈 길의 불
손님이 물었다. 여기서도 나쁘지 않은데, 왜 자꾸 다른 곳을 그려보게 됩니까. 겉으로는 지금 자리가 정말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은 물음이지만, 속으로는 마음이 이미 저 너머로 건너간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한 손엔 불붙은 지팡이, 한 손엔 펼친 지도, 성벽 위에 선 사람은 가진 것이 작지 않으나 눈은 벌써 지평선에 가 있지요. 불은 두 길을 다 비출 수 있지만 발은 하나만 디딜 수 있습니다. 손님의 눈이 지금 어디를 보고 있는지, 그건 손님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