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기사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느려도 가는 걸음
손님이 물었다. 이렇게 느리게 가면 남들 다 앞서가는 거 아닙니까. 속도를 걱정하는 말이지만, 실은 자신이 가고 있다는 확신이 흔들리는 것이지요. 밭 가운데 멈춰 선 기수는 화려하게 내달리지 않습니다, 다만 정한 길을 끝까지 갑니다. 느리다는 것은 게으르다는 뜻이 아니라 매일 같은 걸음을 지킨다는 뜻입니다. 오늘 손님이 뗀 걸음이 작아 보여도, 그 걸음이 몇 번째인지는 손님만이 셀 수 있습니다.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