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다시 왔다 · 자캐 소설 한 편 · 가치타로

눈을 뜨니 어제 아침이다. 내 자캐만 알고 있다

눈을 뜨면 지나온 그 아침이다

#회귀#일상

눈을 뜨니 이미 지나온 아침이다. 같은 빛, 같은 소리, 같은 사람이 같은 말을 한다.

아는 것은 나 하나뿐이고 그것을 설명할 길이 없다. 말해 봐야 안 믿기고, 안 믿기는 말을 두 번 하면 사람이 이상해진다.

하나를 막으면 다른 하나가 틀어진다. 그래서 이 하루는 풀어야 할 매듭이 아니라 고를 것이 남은 하루다.

이 세계에서 내 자캐가 맡는 배역

이 세계를 고르면 이런 대목이 옵니다

우산 장수가 절뚝이며 걸어 나온다. 왼쪽 어깨를 낮추고, 우산 세 개를 한꺼번에 안고서. 정확히 아는 그림이다. 저 발이 여덟 걸음 뒤 어디서 헛디디는지, 그래서 우산 하나가 흙탕물에 처박히는지, 그 흙탕물이 튀어 국밥집 여자의 치맛단을 적시는지, 그래서 여자가 하루 종일 젖은 자락을 신경 쓰다 정작 손님과 나눌 말 한마디를 놓치는지. 실이 거기서 흐려진다. 그 흐려짐이 몇 번째인지는 천막지기도 이제 세지 않는다.

천막지기를 이 세계에 놓고 실제로 받아 본 한 편의 대목입니다.

낱개 990원, 4편을 함께 담으면 3,500원입니다.

먼저 자캐 읽기를 한 번 받고 그 아이를 저장해 두시면 이 세계가 열립니다. 한 편은 읽기보다 길고 구체가 많아, 그 아이가 천막에 남아 있어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