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의 손님 · 자캐 소설 한 편 · 가치타로

괴담을 겪고 온 내 자캐를, 조사자는 믿지 않는다

또렷하게 기억할수록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다

#괴담#미스터리#추리

그 밤에 일어난 일에는 앞뒤가 안 맞는 대목이 있다. 시간이 어긋나 있고 남은 것도 어긋나 있다.

겪은 사람은 제가 본 것을 또렷이 기억한다. 그런데 또렷할수록 남들은 덜 믿는다. 너무 정확한 기억은 지어낸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조사자가 기록을 맞추러 온다. 안 맞는 칸을 하나씩 짚어 나가고, 짚을수록 맞아 들어간다. 다만 다 맞추고 나서도 끝내 남는 것이 하나 있다.

이 세계에서 내 자캐가 맡는 배역

이 세계를 고르면 이런 대목이 옵니다

낮은 목소리가 허공에 놓인다. 대답할 사람은 없다. 방금 나간 손님의 온기만 의자에 남아 있다. 천막지기는 눈을 감았다 뜬다. 그 사람과 자신 사이에 걸린 실이, 어제 보았을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자리에 그대로 걸려 있다. 늘어나지도 줄지도 않았다. 마치 실이 시간을 모르는 것처럼.

천막지기를 이 세계에 놓고 실제로 받아 본 한 편의 대목입니다.

낱개 990원, 4편을 함께 담으면 3,500원입니다.

먼저 자캐 읽기를 한 번 받고 그 아이를 저장해 두시면 이 세계가 열립니다. 한 편은 읽기보다 길고 구체가 많아, 그 아이가 천막에 남아 있어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