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촛대의 밤 · 자캐 소설 한 편 · 가치타로

무도회 초대장이 왔는데, 내 자캐 이름 칸이 비어 있었다

누구 옆에 서느냐로 다음 해가 정해진다

#서양풍#궁중물

무도회는 사교가 아니라 셈이다. 누가 누구 옆에 서는지로 다음 해의 힘이 정해지고, 명패가 걸리는 순서로 그것이 굳는다.

초대장은 가문이 보낸다. 그러니 가문 없는 사람에게 초대장이 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소문이 되고, 홀에 들어선 순간부터 모두가 그 까닭을 재기 시작한다.

촛불은 밤새 갈린다. 사람들은 웃는 낯으로 서로의 밑을 재고, 아무도 그 웃음을 진짜라고 여기지 않는다.

이 세계에서 내 자캐가 맡는 배역

이 세계를 고르면 이런 대목이 옵니다

천막지기는 초대장 한 장을 쥔 채 문가에 서 있다. 종이에 적힌 건 이름 없이 "실을 읽는 자"라는 글자뿐이었다. 가문도 관직도 없이 그 한 줄로 여기 들어온 사람은 오늘 이 홀에 저 하나다. 시종이 명패를 향해 손을 뻗다가, 적을 이름이 없어 멈칫하는 걸 천막지기는 눈으로 좇는다.

천막지기를 이 세계에 놓고 실제로 받아 본 한 편의 대목입니다.

낱개 990원, 4편을 함께 담으면 3,500원입니다.

먼저 자캐 읽기를 한 번 받고 그 아이를 저장해 두시면 이 세계가 열립니다. 한 편은 읽기보다 길고 구체가 많아, 그 아이가 천막에 남아 있어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