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끊어질 실
손님이 물었다. 이걸 놓으면 저는 뭐가 됩니까. 겉으로는 앞일을 묻지만, 속으로는 이미 손끝이 저리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붙들고 있는 손이 먼저 아프다는 걸요. 이 카드는 무덤이 아니라 문지방입니다. 오래 매어 두던 실 한 가닥이 지금 조용히 끊어지려 하고, 붙들면 손만 상할 뿐 끊어질 실은 결국 끊어집니다. 그 자리가 비어야 새 실이 들어온다는 걸, 손님의 손끝이 이미 알고 있습니다.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