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자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다음 한 걸음만
손님이 물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는데, 이래도 되는 겁니까. 물으시는 건 괜찮은지지만, 실은 그 고요가 낯설어 스스로를 의심하고 계신 겁니다. 저 등불은 길 전부를 밝히지 않지요, 딱 다음 한 걸음만큼만 비춥니다. 지금은 밖의 목소리를 구할 때가 아니라 안의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이고, 서두르지 않아도 등불은 손님이 멈추면 함께 멈춰 기다려 줍니다. 그 고요 안에서 손님이 이미 듣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