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에 얽힌 이야기
주고받은 말제 손으로 감은 매듭
손님이 물었다. 떠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발이 안 떨어지는 건 왜 그렇습니까. 겉으로는 용기를 묻지만, 속으로는 이 자리를 놓으면 자신이 무엇으로 남을지를 묻고 있습니다. 웅크린 두억시니가 무서워 보여도, 당신을 붙든 건 쇠사슬이 아니라 당신이 오래 붙들어 익숙해진 마음의 실입니다. 익숙한 것은 든든하게 느껴져서, 벗는 일이 오히려 두려운 것입니다. 지금 그 발이, 어디에 감겨 있는지 손님께서 먼저 보고 계실 겁니다.
남은 3편은 천막에서 이 카드를 만나면 도감에 열립니다.
